230430 2PM 일라이 자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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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일라이.
이름도 예쁘네. 난 리온 뮐러. 그냥 리온라고 불러. 리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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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만난 두 아이들,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지냈는데 그 의지가 남들에겐 왜곡된 시선으로 느껴졌고,,왜곡이 불러온 소문이 진실이 되자 모든게 현실이란 벽에 부딪혀 무너져버린 중심이 너무나도 비극적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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추도씬에서 최우등반 아이들과 교장이 사라지자 끝까지 나간걸 지켜본 튤리온이 마의 안주머니에서 맥스를 꺼내 일라이가 없는 삶은 버틸 수 없다는 듯이 다시... 약을 시작한 것 같았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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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날 튤리온 노선이 어쩌면 일라이를 만나기 전까진 꾸준히 약을 했을 것 같고 일라이를 만나면서... 남들과는 다르게 바른 아이였던 다는걸 알게되면서 약을 끊었을 것 같아 일라이의 좋은 점을 보고 닮고 싶지 않았을까?라는 생각이 든다ㅠ 더 노력하고 잠도 줄이면서 정정당당하게 모든 과제와 시험봤겠지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... 그 모습으로 끝까지 최우등반을 놓치지 않았으니까 모두가 튤리온을 바른 모범생으로 더 인정했을거야
그렇게 하루하루 작은 바람에도 일라이와 함께하며 이겨냈는데 소피라는 너무나도 큰 바람이 불어온고 중심을 잘 잡고 있던 일라이와의 관계도 점점 흔들리면서... 결국엔 서로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고 한명은 바람과 함께 멈춰진 세상 속으로 사라졌고... 남은 한명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한없이 그리워하며 길 잃은 아이처럼 살아가겠지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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튤의 마약 엔딩은 다시 길 잃은 아이로 돌아간다는 엔딩이 아니였을까? 약에 의존하며 억지로 중심을 잡았을 것 같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의미도 없이...